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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펀

저자
캐서린 프라이스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카테고리
종료일
2023/03/29
시작일
2023/03/28
상태
정독/발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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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간
2
생성 일시
2023/03/21 04:02
서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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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체에는 내가 시간을 낭비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대 기업의 프로그래머가 세심하게 설계한 앱이 깔려 있다....
나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무선 모바일 기기가 우리 내면의 나침반을 심각하게 비틀어놓았다고,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단순히 주의만 분산시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우리 본질의 핵심을 바꾸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진정한 재미는 자기비판과 판단에서 벗어나 완전히 참여하고 몰두하는 느낌이라는 걸 깨달았다. 자기가 하는 일에 푹 빠져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 데서 오는 스릴이다. 웃음이고 장난스러운 반항이다. 기쁨이 넘치는 관계다.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느끼는 행복이다. 진정한 재미를 느낄 때 우리는 외롭지 않다.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다. 자기 의심이나 실존적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다. 진정한 재미를 느낀 순간이 우리 기억 속에서 돋보이는 이유는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재미 → 자양분이 많고 좋은 맛 : 이라는 뜻의 ‘자미’에서 온 언어로, 귀화어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함. 아놔? 그럼 맛있고 좋은 걸 좋다고 말하는게 재미라는건가?
20분 동안 디지털 블랙홀에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처음에 찾던 앱이 뭔지 기억도 안 나는 경험을 당신도 해봤을 것이다. 더 나쁜 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행동은 대부분 우리 무의식 속에 너무 깊이 뿌리내린 탓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잠재의식적 갈망과 습관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휴대전화가 어떻게, 또는 왜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손에 들고 있었던 적이 얼마나 많은가....
앱을 이런 식으로 설계하는 이유는 가장 문제가 많고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앱들은 대부분 ‘관심 경제’, 좀 더 위협적이면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감시 자본주의’의 일부기 때문이다. 이 경제체제에서는 사고파는 대상이 재화와 용역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이다.
<소셜 딜레마> 같은 영화나 인도적기술센터(Center for Humane Technology)를 설립한 트리스탄 해리스처럼 이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전직 기술계 인사들 덕에 최근 관심 경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진정한 재미를 경험하는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내서 그 작동 방식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관심 경제에서 우리는 고객이나 판매자가 아니라 사용자(불길한 용어다!)고, 판매되는 제품은 우리의 관심이다. 광고주가 고객이고 그들은 우리의 관심을 끌 기회를 얻기 위해 소셜 미디어 앱을 만드는 다른 회사에 돈을 낸다.• 우리가 앱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그 앱이 맞춤화된 개인 타깃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우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기회가 많아지고, 앞으로도 이 데이터를 이용해 더 많은 타깃 광고와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수익을 늘리게 될 것이다....
→ 아니 여기서 또 등장하는 관심경제요..? 오 이정도면 트레바리 만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