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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Platform Day

생성 일시

2022/10/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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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jum2Xfuf8_OPkxToeoCD5KFa1e4VbCuUkKB8U0/

2022.10.13 Platform Day

공채 교육을 받던 2019년 1월, 내가 속하게 될 플랫폼 센터가 어떤 조직인지 궁금해서 회사 포털에 검색해본 적이 있다. 그때 2018년 플랫폼데이 행사 후기를 봤고, 꼭 이 행사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건대 입학이 결정된 후 건대 홈페이지 동아리 정보에서 레뮤제를 보고 꼭 여길 들어가야지, 생각했던 것처럼.

2019년 플랫폼데이는 준비팀으로 참여했었다. 미니게임을 돕고, 주조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PM님 옆에서 열심히 마가리따를 만들었다. 그 후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 드디어 열린 플랫폼 데이에서는 세미나 발표자로 설 수 있었다. 매년 그랬지만, 올해도 일터에서 힘든 순간이 정말 많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어 정말 즐겁고 뿌듯했다. 오프라인으로 발표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덕에 잘 마쳤다.

세미나에서 내가 제일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마지막 슬라이드에 있었다. 리디 전 CTO 남현우님이 퇴사하시면서 남긴 글을 인용했는데, 올해 초엔 이 글을 읽고 블로그에 이런 말을 남겨뒀었다.

“문제를 내기만 하거나, 풀기만 할 것이 아니라 둘 다 해보고 채점까지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 나는 지금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과정에 있는데, 언젠가는 문제를 내보기도 할 것이고, 다시 그 문제를 스스로 풀기도 할 것이고, 빨간 펜을 들고 동그라미나 사선을 긋기도 하고, 틀린 문제에 그었던 사선의 답을 언젠가는 알게 되어 별표로 바꾸는 날도 올 것이다. 그리고 그 시험지를 곱게 접어 가방 속에 넣고 다른 길을 떠나는 날도 오겠지. 그 날이 오면 오늘 이 글이 꼭 생각날 것 같다.”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시험지를 곱게 접어 다른 길을 떠나는 길 위인지, 아직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중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적어도 틀린 시험지를 바라보며 울고 있는 게 아니라 기를 쓰고 오답노트를 만들고, 틀린 작대기를 별표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무서움에 더이상 짓눌리지 않고 잘 나아가고 있다. 무너져 버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두려움은 조금만 낮추고 새롭게 시작될 챕터를 기다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