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매일 해내는 업무 속에서 나만의 성장 지점을 찾고 싶은 분
• 노션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시는 분
• 나에게 맞는 회고 방식을 찾고 계시는 분
• 업무일지를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것을 정리하여 역량 개선 혹은 커리어 성장에 활용하고 싶은 분
회고는 왜 해야 할까요?
지난 아티클에서는 노션을 활용하여 업무일지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업무일지 작성과 병행하면 좋은 작업을 하나 더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회고입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업무일지와 함께 회고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회고를 하다 보니, 매일 쓰는 업무일지 못지않게 주기적으로 회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뒤를 돌아보다'라는 뜻을 가진 회고는 팀이나 프로젝트 단위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진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매주 30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 개인 주간 회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회고를 통해 지난 일을 돌아보는 것이 언제나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날들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꾸준히 개인 회고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고가 저에게 주는 힘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1) 나의 성취를 확인하고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처럼, 회고를 통해 현재 나의 생각과 고민을 남겨둘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며 들었던 생각은 사진처럼 찍어둘 수 없으니 글로 작성해두는 것이죠. 이렇게 사진 찍듯 주기적으로 회고를 하다 보면 지금까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남겨둔 회고를 보며 열심히 일한 내가 그동안 무엇을 성취해왔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회고를 꾸준히 한 뒤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때도 "완전히 새로운 걸 해야 한다고? 재밌겠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 문제를 덮어두지 않고 정확히 바라볼 수 있다.
일을 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노력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회고를 통해 나의 일을 돌아보면 덮어두었던 문제를 드러내 정확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더라도, 회고를 통해 문제를 다시 한번 파악하고 개선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회고를 할 때 아쉬웠던 점과 보완할 점 항목을 꼭 넣습니다. 매일이 완벽한 날일 수는 없으니 이 항목에 쓸 말이 많은 날도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그런 날에 작성한 회고가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회고를 통해 일을 돌아보며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따라서 어떤 방법을 새롭게 시도해보면 좋을지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꾸준하게 회고하려면?
1) 나에게 맞는 회고 주기 결정하기
저는 주간 회고(일주일에 한 번)와 분기 회고(3개월에 한 번)를 하고 있습니다. 회고 주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프로젝트 단위로 설정할 수도 있고, 한 달 단위로 설정할 수도 있죠. 처음에는 다양한 주기의 회고를 시도하며 나에게 맞는 주기를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첫 6개월은 '일주일' 주기와 '한 달' 주기로 두 종류의 회고를 남겼습니다. 처음 업무를 시작하며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았던 바쁜 시기를 지나, 조금씩 회사에 적응하면서 여유롭게 회고를 하고자 '한 달' 주기와 '분기' 주기로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기를 늘리자 업무가 바쁘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회고를 쉽게 건너뛰는 상황이 잦아지더군요. 따라서 최근에는 두 방식 중 가장 좋았던 것만 골라 '일주일'과 '분기' 주기로 회고하고 있습니다.
주 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회고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미 노션에서 일주일 주기의 업무일지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회고 또한 일주일 주기로 남기는 것이 함께 살펴보기 편리했습니다.
다양한 주기로 작성된 회고들 ⓒ김민석
여러분도 스스로의 생활패턴을 생각해보고 그에 맞추어 회고 주기를 결정해 보세요. 회고 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고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마시고요.
2) 회고 시간 정하기와 나와의 약속 만들기
회고를 꾸준히 지속하기 위한 저만의 방법은 나와의 약속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고 시간을 언제 몇 시에 할지 정해두는 거죠.
이 방법은 N잡러 홍진아님이 자신의 시간 관리법을 소개하면서 알려주신 것인데요. 저는 매주 일요일 저녁 30분 동안 주간 회고를, 매 분기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시간 동안 분기 회고를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저녁은 일주일 중 직장인이 가장 괴로워하는 시간이죠. 꿀 같은 주말이 끝나가는 아쉬운 시간에 왜 굳이 지난 일을 돌아보는 회고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일요일 저녁을 회고 시간으로 선택한 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없을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말만큼은 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싶으시다면, 금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오전 등 여러분의 상황에 맞추어 최적의 회고 시간을 정해보시길 바랍니다.
회고 시간을 나와의 약속으로 만들어두기 ⓒ김민석
회고 주기와 회고 시간을 모두 결정했다면, 캘린더에 1년 치 회고 일정을 모두 등록해두고 다른 스케줄과 겹치지 않도록 조율합니다. 1년 치 회고 일정을 미리 잡아두면, 다른 약속 시간보다 회고 시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캘린더에 회고 일정 등록하기 ⓒ김민석
3) 나만의 회고 템플릿 만들기
나만의 회고 시간과 주기를 계획했다면, 지금부터는 어떤 내용을 회고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회고를 시작했을 때는 특별히 양식을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회고를 일주일간 있었던 일과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 정도로 생각했죠. 그러다 보니, 기록은 꾸준히 쌓이지만 일에 대한 성장과 변화의 지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뉴먼스 리뷰 워크북은 ORID(Objective-Reflective-Interpretive-Decisional)라는 과학적인 대화법을 바탕으로 설계된 회고 방법입니다. ORID 대화법은 객관적인 사실을 파악하고(Objective), 내적 반응을 관찰하고(Reflective), 핵심 의미를 파악하고(Interpretive),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차린 뒤 나만의 결론을 내리는(Decisional) 네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ORID를 기반으로 한 뉴먼스 리뷰 워크북은 다음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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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웜업(warm-up):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장면 떠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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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돌아보기: 지난 한 주간 한 일과 경험한 것을 모두 기록하기, 매일의 상태와 기분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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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격려하기: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거나 격려해주고 싶은 부분 기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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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정리하기: 새롭게 배운 점과 아쉬운 점을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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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랩업(wrap-up): 다음주에 만들고 싶은 장면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뉴먼스 리뷰 워크북 ⓒ김민석
저는 이 회고 양식으로, 노션을 활용한 '회고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체계적으로 설계된 회고 템플릿을 기반으로 지난 일을 돌아보니, 양식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지난주의 정리와 다음주의 계획을 그려보는 것이 이전보다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템플릿은 회고 루틴을 정착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노션으로 회고하면 좋은 점
저도 처음에는 펜으로 직접 써가며 회고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회고 내용을 검색하여 다시 볼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종이에 적어둔 모든 회고를 노션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같은 양식을 '복사&붙여넣기'하는 것이 번거로워 템플릿을 만들게 되었죠. 마침 업무일지를 노션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점점 회고도 노션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노션으로 회고하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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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의 부족함 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적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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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 언제든 검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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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지와 함께 기록이 쌓여 어떤 성장과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파악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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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하며 발견한 나만의 인사이트를 주제로 새로운 글을 써보는 등 회고를 확장하여 나만의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노션으로 회고하는 시간 ⓒ김민석
주간 회고 루틴인 '선데이 이브닝 회고 루틴'을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요일 저녁 8시, 캘린더에서 '선데이 이브닝 루틴' 일정 알람이 울립니다. 스탠드 조명을 적당히 따뜻하게 맞추고, 따뜻한 차 한잔을 내려서 책상에 앉습니다. 노션의 회고 보드 페이지를 열고, 이번 주 회고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에 작성한 업무일지를 옆에 띄워두고 하나씩 회고 항목을 채워갑니다. 한 주의 기분 변화를 돌아보는 기분 그래프부터, 다음주 만들고 싶은 장면까지 채우고 나면 어느새 나의 한 주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회고를 다 하고 나니 30분 정도 흘렀네요. 회고 일시에 회고를 마친 시간까지 기록한 뒤 노트북을 닫습니다. 마지막에 적었던 '다음주 만들고 싶은 장면'을 떠올려보니 월요일이 조금 기대되기도 합니다. 기분 좋은 느낌을 안고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 밤에 월요일을 기대하며 일주일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조금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회고 시간이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죠. 가끔은 불안, 걱정, 초조의 마음을 안고 회고를 마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다음주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마무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노션 템플릿을 활용해 회고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습] 노션 템플릿을 활용해 회고하기
지금부터는 회고 보드 템플릿 활용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릴 텐데요. 이 링크를 클릭하시면, 위 루틴에 등장한 '회고 보드 템플릿'을 복제해 바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고 보드 템플릿을 열어 함께 보면서 아티클을 읽으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 노션 템플릿 이용 방법]
• 템플릿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 노션 계정이 필요합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은 노션 홈페이지에서 먼저 계정을 만들어 주세요.
• 노션 계정을 만드셨다면 '회고 보드 템플릿' 링크를 클릭하세요.
• 페이지 우측 상단에 표시된 [복제] 를 클릭하여 본인의 노션 워크스페이스에 템플릿을 복사하시면 됩니다.위 이미지와 같이 [복제] 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매일 적는 업무일지와 달리 회고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개월의 주기를 두고 작성합니다. 따라서 쌓인 기록을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회고 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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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부록] 노션 템플릿 만들 때 유용한 여러 가지 블록 기능' 참고
회고 보드 템플릿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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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회고 템플릿: '[예시] 2021.03'이라고 표시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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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회고 템플릿: '[예시] 2021 1/4분기'라고 표시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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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만들기: 이 버튼을 눌러 페이지를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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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템플릿 사용법: ' 아이콘'을 누르시면 템플릿 사용법을 볼 수 있습니다.
회고 보드 페이지 ⓒ김민석
회고 보드 템플릿을 복제하시면 '[템플릿] 회고 보드'라는 이름의 페이지가 만들어집니다. 회고 보드 페이지에서 [+새로 만들기]를 눌러 새 페이지를 만들면, 미리 만들어둔 두 개의 템플릿(주간 회고 템플릿, 분기 회고 템플릿)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템플릿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차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회고 보드 페이지의 템플릿 ⓒ김민석
1. 주간 회고 템플릿으로 회고하기
회고 보드 페이지에서 '[예시] 2021.03' 항목(주간 회고 템플릿)을 클릭하면 목차, 템플릿 버튼, 회고 템플릿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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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부록] 노션 템플릿 만들 때 유용한 여러 가지 블록 기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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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페이지 개요를 불러오는 블록으로, 회고 템플릿에서는 주차별 바로가기 기능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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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릿 버튼: 버튼을 클릭할 때마다 구성한 내용을 복제해주는 블록으로, 매주 같은 양식으로 진행되는 회고 루틴에 적합한 블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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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템플릿: 템플릿 버튼을 클릭하면 복제되는 콘텐츠입니다.
주간 회고 템플릿 ⓒ김민석
이 중에서 '회고 템플릿'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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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기간: 회고의 대상이 되는 기간을 적습니다. 1주일 단위의 회고라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날짜를 적으면 되겠죠. week 10은 업무 일지 아티클에서 소개 드린 업무일지 제목 형식과 같습니다. 회고 기간 앞에 업무일지와 동일한 말머리를 달아두면, 업무 기록과 맞추어 보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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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일시: 회고를 시작한 시간과 회고를 마친 시간을 모두 적습니다. 회고에 소요된 시간을 잘 기록해두면 평균 회고 시간을 파악할 수 있고, 나만의 약속 시간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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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양식: 앞서 소개해드린 '뉴먼스 리뷰 워크북'을 기반으로 만든 회고 양식입니다. 토글 블록으로 구성하여 검정 삼각형을 누르면 해당 내용이 펼쳐지도록 만들었습니다. 한 주를 빠르게 돌아보는 기분 그래프부터, 다음주에 만들고 싶은 장면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기까지 순차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순서를 지켜 회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간 회고 템플릿 ⓒ김민석
이 중에서 '회고 양식'의 각 항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기분 그래프
코드 블록*으로 만든 기분 그래프입니다. '-'를 지우고, '0'을 입력하면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요. 기분이 좋았다면 상단에, 좋지 않았다면 하단에 '0'을 표기합니다. 기분 그래프를 통해 일주일간의 기분 변화를 돌아보며 개선이 필요한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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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부록] 노션 템플릿 만들 때 유용한 여러 가지 블록 기능' 참고
아래 예시 이미지에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기분 그래프가 낮게 그려져 있는데요. 해당 요일에는 요가나 자전거처럼 제가 좋아하는 활동을 퇴근 후나 점심시간에 배치하여 기분을 컨트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분 그래프 ⓒ김민석
2)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한 주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하나를 콜아웃 블록*으로 적어봅니다. 그 장면이 왜 인상 깊게 느껴졌는지에 대한 이유도 함께 적으면 좋습니다. '뉴먼스 리뷰 워크북' 소개글에 따르면, 이번주에 대한 느낌을 '좋았다', '별로였다'와 같이 막연하게 표현하지 않고 구체적인 장면과 느낌을 떠올려야 그 순간을 통해 배운 점과 아쉬운 점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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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부록] 노션 템플릿 만들 때 유용한 여러 가지 블록 기능' 참고
이번 주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김민석
3) 한 일 & 경험한 일
이번 주에 하거나 경험한 모든 일을 적습니다. 생각나는 모든 일을 순서 없이 나열해 봅니다. 이때, 업무일지를 참고하면 기억을 되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업무 일지에 적혀있는 내용을 단순히 복사해오는 것이 아니라, 업무일지를 보며 하나하나 다시 적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일을 나열한 후에는 비슷한 것끼리 묶어 분류해 봅니다. 예시 이미지에서는 기획, 스프린트, 휴식/운동 세 가지로 분류한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처음부터 분류하며 작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생각나는 일을 모두 적은 후 분류 작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주 한 일과 경험한 일들을 분류하다 보면, 한 주를 몇 가지의 카테고리로 단순화하여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는 한 주에 보통 20~30개 정도의 일을 순서 없이 나열하고, 기획 업무, 휴식, 사이드 프로젝트 등 5~6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한 일 & 경험한 일 ⓒ김민석
4)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 일
이번 주에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던 일을 적습니다. 이 항목은 '한 일 & 경험한 일' 항목과 조금 겹친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한 일 & 경험한 일'에 작성한 내용 중에서도 스스로 좀 더 강한 의지를 발휘하여 노력했다고 생각한 일을 적고,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함께 적어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업무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점이 있었을 때 그냥 혼자서 해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다른 부서에 물어보고 진행하여 좀 더 명확한 업무 파악이 되었다'와 같은 일들을 이곳에 적어볼 수 있겠습니다.
5) 아쉬웠던 일
이번 주에 한 일 중 아쉬웠던 일을 적어보고, 보완할 지점을 생각해 봅니다. 앞서 회고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항목을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아쉽거나 잘못한 것이 없으면 좋겠지만 이 항목이 풍부할수록 재밌는 회고가 될 수 있습니다. 회고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이 아니니,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적어보고 보완을 위해 이미 노력하고 있거나 앞으로 노력하면 좋을 지점을 적어봅니다.
6) 큰 영감을 준 이야기나 문장
이번주 나에게 영감을 준 이야기와 문장을 적습니다. 직접 들었던 이야기를 적어도 좋고, 아티클이나 책에서 읽은 글을 적어도 좋습니다. 이 항목은 인용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콜아웃 블록을 이용합니다.
더 나아가지기 위해 노력한 일, 아쉬웠던 일, 큰 영감을 준 이야기나 문장 ⓒ김민석
7) 다음주 만들고 싶은 장면
다음주의 계획을 떠올리며 어떤 장면을 만들고 싶은지 적습니다. '목표'나 '계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장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이 제가 이 양식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장면'이라는 표현은 내가 꼭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부담을 주기보다는 다음주에 대한 상상과 기대를 품게 해줍니다. 이 항목은 투두리스트가 아니니, 꼭 다 지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음주 내가 만들고 싶은 장면 ⓒ김민석
이렇게 구성된 템플릿을 차례로 하나씩 적어가며 회고를 진행합니다. 회고 일시에 회고를 마친 시간까지 적고 나면 회고가 모두 끝납니다. 다음주가 되면, 다시 템플릿 버튼을 눌러서 주간 회고를 진행하면 됩니다.
한 달 치의 회고가 끝났다면 새 페이지를 만들어 '주간 회고 템플릿'을 추가한 후 같은 방법으로 주간 회고를 진행합니다. 체계적으로 잘 설계된 회고 양식을 기반으로 매주 회고를 하면 나의 시간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분기 회고 템플릿으로 회고하기
저는 매 분기가 끝나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분기 회고를 합니다. 매주 회고를 함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회고를 반복하는 이유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서 보기 어려웠던 긴 호흡의 사건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개월간의 일들을 한 번에 돌아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어 좋습니다.
회고 보드 페이지에서 '[예시] 2021 1/4분기' 항목(분기 회고 템플릿)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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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기간: 주간 회고와 마찬가지로, 분기 단위로 회고 대상의 기간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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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일시: 회고를 시작한 날짜와 시간, 회고를 마친 시간을 적습니다. 평균적으로 분기 회고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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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장소: 분기 회고는 주간 회고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3개월에 한 번 진행하는 회고이기 때문에 특별한 장소에서 회고를 하거나, 워크샵의 형태로 진행하기도 하여 이러한 경우 회고 장소를 추가로 적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이 항목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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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양식: 주간 회고와 기본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간 회고에서는 업무일지의 도움을 받았다면, 분기 회고에서는 주간 회고를 보며 돌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분기 회고 템플릿 ⓒ김민석
이 중에서 '회고 양식'의 각 항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내가 한 것과 잘한 것
3개월간 내가 한 일을 카테고리에 맞게 나누어 적어봅니다. 템플릿에는 제 기준에 맞추어 카테고리를 나누었는데요,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카테고리를 추가하거나 삭제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각 카테고리에 내가 한 일을 모두 작성했다면, 그중에서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에 특별한 표시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따로 표시를 하면 3개월 동안 어떤 점을 잘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떤 것을 더 해볼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한 것과 잘한 것 ⓒ김민석
2) 배운 것과 성장 지점
3개월간 배운 것과 이를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지점을 적어봅니다. 내가 한 것과 잘한 것을 읽어보며 성장 지점을 발견해도 좋고, 주간 회고의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 일'이나 '큰 영감을 준 이야기나 문장'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내가 한 일에 '기획을 하며 팀원들에게 모르는 것을 자주 물어봤다'가 있었다면, '피드백을 빨리 받고 바로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입을 꾹 닫고 머리에서 열만 내는 것보다, 팀원들과 대화하면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성장 지점을 이끌어내볼 수 있습니다.
3) 아쉬운 것과 다음에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것
좋았던 것이 있다면 아쉬운 것도 생각해 보아야겠죠? 3개월간 아쉬웠던 것을 떠올려 적어보고 이 지점을 어떻게 보완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시도해볼 수 있을지 함께 적어봅니다.
4) 다음 분기에 나에게 올 기회
주간 회고에서는 다음주 내가 만들 장면을 그려보았다면, 분기 회고에서는 다음 3개월 동안 나에게 올 수 있는 기회를 떠올려봅니다. 예정되어 있는 캘린더를 보며 계획을 세워보아도 좋고, 예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적어보아도 좋습니다.
분기 회고의 본문을 하나씩 채우고 나면, 지난 3개월을 돌아보고 앞으로 3개월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마지막 항목에서 작성한 '다음 분기에 나에게 올 기회'를 다음 분기 목표로 구체화해볼 수도 있습니다.
회고는 '자기주도적인 삶'의 시작이다
지금까지 회고 루틴을 만들고, 노션과 회고 템플릿을 활용하여 좋은 회고를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업무일지를 꾸준히 쓴 것이 모르는 일에 일단 부딪혀 보는 용기 있는 태도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었다면, 회고는 나의 일과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습니다.
회고를 통해 매주, 매 분기 내가 만들어온 성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고 싶은 길을 상상하며 나의 목표에 한 발자국씩 다가갈 수 있었었습니다.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있었으며, 내 실수를 돌아보고 싶지 않아 도망치기도 했지만 회고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매일 꾸준히 기록을 하고, 그 기록을 돌아보며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주는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할지도 모릅니다. 노션으로 차곡차곡 쌓은 기록이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힘이 되고, 앞으로의 길을 밝혀주는 지도와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노션 템플릿을 사용하며 궁금한 점이나, 사용 사례를 들려주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메일(summerinloving@gmail.com)로 연락주세요. 이 아티클을 읽고 독자분들의 일과 삶에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저도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그럼, 오늘도 재밌게 기록하세요!
[부록] 노션 템플릿 만들 때 유용한 여러 가지 블록 기능
[노션 블록 소개] 갤러리-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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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보드에 사용된 갤러리 블록은 [속성]에서 [카드 미리보기]-[해당 사항 없음]으로 선택하고, [카드 크기]-[작게]를 선택하여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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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인라인'을 입력한 후 enter를 누르면 블록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인라인 형식을 사용하면, 페이지 내에 다른 블록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 전체 페이지 vs 인라인)
[노션 블록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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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추가하면, 자동으로 문서의 모든 제목에 대한 바로가기 링크 목록이 생성됩니다. /목차를 입력한 후 enter를 눌러 만들 수 있습니다.
[노션 블록 소개] 템플릿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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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릿 버튼 블록은 페이지 내에 설정해둔 콘텐츠를 복제할 수 있는 블록입니다. /템플릿을 입력하고 enter를 눌러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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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릿 버튼에 구성된 템플릿 내용을 수정하고 싶으시면, 버튼 위로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세요. 나타나는 설정 서식에서 콘텐츠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변경이 완료되면 닫기를 클릭하여 변경 사항을 저장합니다.
[노션 블록 소개] 코드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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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블록은 원래 프로그래밍 언어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블록입니다. 노션에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기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코드 블록을 활용하여 기분 그래프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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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블록은 /코드를 입력하여 만들 수 있으며, 좌측 상단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여 변경할 수 있습니다.
[노션 블록 소개] 콜아웃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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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아웃 블록은 특정 텍스트를 강조하여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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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아웃을 입력한 후 enter를 눌러 추가할 수 있습니다.
[노션 기능 소개] 블록 전체 색깔 지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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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회고 양식의 각 카테고리를 구분하기 위해 색깔을 지정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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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전체에 색깔을 지정하는 방법은 해당 블록 내, / 다음에 색상명을 입력해 간단하게 원하는 색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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